2023.07.24

지역 회복기 재활환자 ‘아이엠재활병원’이 책임진다

회복드림팀 맞춤 통합케어 물론 최첨단 로봇재활시스템 통해 일상복귀 도와

우봉식 병원장, “하나님 사랑으로 육체-영혼 치유 재활병원 글로벌스탠더드 목표”

고령환자와 젊은 만성질환자가 늘어나면서 뇌혈관 질환자도 함께 증가하는 추세다. 이에 따라 자연스럽게 뇌졸중 등 급성기 환자도 많아지고 있다. 문제는 급성기 치료 이후 편마비 등 장애가 발생하는 환자들이다. 즉 신체기능 회복과 조기 사회복귀를 위한 ‘회복기 재활치료’가 무엇보다 중요해지고 있다. 이러한 가운데 급성질환 치료후 기능회복 시기에 집중재활을 통해 장애를 최소화하고, 일상생활 복귀를 지원하는 ‘회복기 재활치료’를 특화한 병원이 있다. 이는 바로 ‘아이엠재활병원’.

충청북도 청주시에 위치한 ‘아이엠재활병원(병원장 우봉식)’은 ‘하나님의 사랑으로 육체와 영혼을 치유하는 재활병원의 글로벌스탠더드가 된다’는 환자를 사랑으로 치유한다는 종교적 의미를 담은 슬로건을 통해 지역 내 대표 ‘회복기 재활병원’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2011년 개원한 아이엠재활병원은 시설·장비 인프라 구축과 우수한 인력 투입을 통해 수준 높은 의료서비스를 제공하면서 꾸준히 성장해 왔다. 구체적으로 현재 213병상 규모로, 당직포함 9명의 전문의와 간호사, 치료사, 행정인력까지 포함해 300명의 인력을 유지하고 있다. 아이엠재활병원이 특별한 것은 재활의학과 전문의, 회복기 간호팀-재활치료팀-사회사업팀으로 구성된 ‘회복드림팀’이 회복기 재활환자의 상태를 통합적으로 평가해 맞춤형 재활치료와 일상생활 복귀를 돕고 있다는 점이다.

아울러 환자 개별상태에 따라 로봇재활시스템을 갖춰 재활치료를 극대화한 것도 아이엠재활병원의 강점이다.

실제 아이엠재활병원은 재활을 돕는 최첨단 장비에 아낌없이 투자했다. △기립경사로봇(Erigo pro) △교차운동치료(Galileo) △보행로봇(Lokomat) △착용형 보행재활로봇(Angel Legs) △자율보행로봇(Andago) 등이 대표적인 예로, 이외 스마트밸런스, 보행분석, 상지재활로봇 등 다양한 장비를 보유 중이다.

이같은 치료·시설·장비 등 인프라를 바탕으로 아이엠재활병원은 환자들이 빠르게 일상으로 복귀할 수 있도록 돕고 있으며, 지난해 퇴원환자 재택복귀율 87%를 기록하기도 했다.

◆우여곡절 끝에 개원...재활환자 위한 세심한 설계=아이엠재활병원이라는 병원명에는 종교적 의미가 담겨 있다. 우봉식 원장에 따르면 ‘아이엠’은 ‘임마누엘 메디칼(“하나님이 함께 하신다”의 뜻)’의 약자다. 이같이 병원명에 종교적 의미를 담은 것은 우 원장이 병원을 설립할 수 있었던 과정에서 엿볼 수 있다.

실제 우봉식 원장이 아이엠재활병원을 설립하기까지는 우여곡절이 많았다. 의료계 안팎으로 인정받는 성공적인 재활의학과 개원의의 길을 떠나 사업에 뛰어들었다가 수십억의 빚까지 떠안으며 길거리로 나앉은 적도 있다. 하지만 우 원장은 재활환자의 건강을 돌본다는 의사로서의 굳건한 사명감과 종교적 믿음을 바탕으로 재기에 성공했다.

우 원장은 “1999년도 서울 노원구에서 한양재활의학과의원으로 시작해 2003년부터 6년간 지역의사회장도 맡아오다 일본의 회복기 재활시스템에 대해 관심을 갖게 됐다”며 “실제 일본의 시스템을 벤치마킹하기 위해 서울 강북지역에 병원 설립을 추진했으나 토지 매입 계약 직전에 취소되는 등 번번이 좌초했다. 그러던 중 의료관광 여행업에 뛰어들었다가 경제적으로 파산 상태까지 이르렀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병원도 내놓고 유랑자 신세가 된 이후 요양병원에서 봉직의 생활을 하다가 우연한 기회로 병원을 개원할 수 있었다”며 “파산 상태에 이르러 그동안 오로지 성공만을 위해 달려온 지난 시간에 대해 돌아보게 되었고, 혹시 다시 기회를 주시면 그 기업을 하나님의 영광을 위해 쓰겠다는 새벽 기도의 응답으로 생전 가본 적 없는 도시 청주에서 병원을 개업할 수 있는 길이 열렸다”고 언급했다.

이같은 우 원장의 절심함은 지난 2016년 아이엠재활병원의 신축과 더불어 보건복지부 지정 제1기에 이서 2기 재활의료기관으로 지정이라는 성과를 거두기도 했다. 특히 아이엠재활병원은 병원 설계단계부터 일본의 선진 재활병원들을 두루 보고 경험한 우 원장의 진료철학에 따라 거동이 불편한 재활환자들의 동선과 치료를 최우선으로 고심해 신축됐다.

예를 들어 7인실 병상 규모를 4인실로 만들어 재활환자들이 넓고 쾌적한 환경에서 활동할 수 있도록 했으며, 병실 내 식탁보유로 일상생활동작수행능력을 더욱 극대화 했다. 더불어 병동 복도에는 일체 휠체어가 없는 ‘H’라인으로 설계, 안전바를 이용한 보행연습이 가능할 수 있도록 했다. 또 재활치료의 집중력을 향상하기 위해 치료실 벽 소재를 흡음소재로 하여 소음을 최소화함으로써 치료사와 환자 간 치료 집중도를 더욱 높혔다는 게 우 원장의 설명이다.

◆재활치료 핵심 의지·신념·희망=우봉식 원장이 재활에 있어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핵심은 ‘의지’, ‘신념’, ‘희망’이다. 학문상 불가능하더라도 환자의 재활에 대한 의지를 존중해야하며, 의료인으로서 신념을 갖고 희망을 줄 수 있어야한다는 이유에서다.

우봉식 원장은 “평생 잊지 못하는 환자가 2명이 있다. 뇌출혈로 식물상태가 된 환자와 경추손상으로 인해 사지마비가 온 환자”라며 “이들을 기억하는 것은 가망이 없는 상태에서 깨어나고, 걷는 기적을 보여줬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의학적으로는 회복이 불가능 해 보였던 이들의 극적으로 좋아지는 모습을 보면서 재활의학과 의사로서 환자가 절대 희망을 버리지 않도록 하겠다는 신념이 생겼다”며 “병원 내 직원들에게도 학문적 통계상 불가능하더라도 환자에게 재활에 대한 의지와 신념을, 그리고 희망을 버리지 않도록 해줄 것을 강조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를 위해 아이엠재활병원은 환자들이 겪고 있는 정신적, 심리적, 영적 문제를 케어하기 위해 원내 목사가 상주하고 있는 교회도 설립했다. 또 아이엠재활병원 옥상정원인 ‘요셉의 정원’과 병동별 ‘테라스(사랑, 나래, 소망, 행복)’는 환자들이 자연(햇볕, 꽃, 나무)을 느끼며 힐링재활을 할 수 있도록 돕고 있다.

◆아이엠회복기재활연구원 창립=우 원장이 재활에 대한 정책적 관심이 높은 만큼 아이엠재활병원은 지난 5월 아이엠회복기재활연구원을 창립하기도 했다.

아이엠회복기재활연구원은 우 원장이 일본 회복기 재활병원을 방문해 대학병원과 회복기 병원이 활발한 연계 연구를 통해 SCI급 학술지인 PubMed에 86편의 논문을 수록한 사례를 살펴보고, 국내에서도 이에 대한 연구와 조사의 활성화를 목표로 창립됐다. 연구원은 재활의학과 전문의, 물리치료사, 작업치료사, 간호사, 사회복지사 및 행정 지원인력 등 총 18명으로 구성됐으며, 향후 매주 학술 모임을 갖고 회복기 재활 분야에 대한 연구와 조사 활동에 나서고 있다. 구체적으로 급성기, 회복기, 유지기 및 지역사회 통합 돌봄으로 이어지는 재활의료전달체계에서 ‘회복기 재활’과 관련 학술·제도적 분야에 관한 조사와 연구를 집중적으로 시행할 계획이다.

우 원장은 “지난 2020년 3월 회복기 재활 관련 제도인 ‘재활의료기관’ 제도가 국내에 도입된 이후 3년이 경과된 시점에 여전히 여러 분야에서 해결해야 할 과제가 산적한 회복기 재활의료 관련 학술적, 제도적 발전을 위해 역량을 집중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출처 : 의학신문 http://www.bosa.co.kr/news/articleView.html?idxno=2201825